1990년대는 한국 드라마의 황금기라 불릴 만큼 명작들이 쏟아져 나온 시기였습니다. 그 시절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드라마들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드라마 속 배경이 되었던 촬영지들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추억을 되새기며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90년대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를 중심으로, 그 시절 감성을 따라 떠나는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1. 응답하라 1988 – 인천 열우물 벽화마을
비록 2015년에 방영된 드라마지만, 1980~90년대의 정서를 가장 잘 담아낸 작품으로 손꼽히는 응답하라 1988. 이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된 인천 부평구 열우물 벽화마을은 덕선이 청재킷을 입고 달리던 골목으로 유명합니다. 좁은 골목과 오래된 담벼락, 그리고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이 90년대 골목길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그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마 주인공 체험"...경기도 드라마 촬영지 가볼만한 곳 추천 BEST 6 < 국내 여행 < 기사본문 - 여행톡톡
"드라마 주인공 체험"...경기도 드라마 촬영지 가볼만한 곳 추천 BEST 6 - 여행톡톡
OTT 플랫폼이 성행하며 방송 시간의 제약이 사라졌습니다. 시청자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취향에 맞는 드라마를 시청하고 또 열광합니다. 아름다운 배경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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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겨울연가 – 춘천 남이섬
2002년 방영된 겨울연가는 90년대 감성을 이어받은 대표적인 멜로드라마입니다. 촬영지인 남이섬은 지금도 드라마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입니다. 특히 배용준과 최지우가 자전거를 타던 메타세쿼이아 길은 남이섬의 상징이 되었고, 계절마다 다른 풍경으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3. 첫사랑 – 전주 한옥마을
1996년 방영된 첫사랑은 최수종과 배용준이 출연한 국민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65.8%를 기록한 전설적인 작품입니다. 극 중 전통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던 장면들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고즈넉한 골목과 기와지붕 아래를 걷다 보면, 드라마 속 인물들의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4. 모래시계 – 경주 양동마을
1995년 방영된 모래시계는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한 정치 드라마로, 지금도 회자되는 명대사와 장면이 많습니다. 드라마 속 회상 장면이나 과거 배경은 경주 양동마을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양반가옥이 잘 보존된 이곳은 사극뿐 아니라 시대극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며, 역사와 드라마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5. 사랑이 뭐길래 – 서울 북촌 한옥마을
1992년 방영된 사랑이 뭐길래는 가족 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준 작품으로, 서울 북촌 한옥마을 일대에서 촬영된 장면들이 많습니다. 특히 전통 가옥과 골목길이 어우러진 풍경은 드라마 속 가족들의 일상과 갈등을 더욱 현실감 있게 담아냈습니다. 지금도 북촌은 드라마 팬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90년대 드라마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그 시대의 감성과 사회상을 담아낸 문화적 기록이기도 합니다. 그 속에서 펼쳐졌던 장면들의 배경을 직접 걸어보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당신의 추억 속 드라마 한 편을 떠올리며 그 촬영지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그 시절의 감동이 다시금 마음을 두드릴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