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Vardi 평론

『Vardi』는 1990년대 인도 상업영화가 지녔던 “경찰‑복수극” 전형을 한층 확장해, 가족애·부패·종교 폭동·국가주의를 한데 엮어낸 하이브리드 장르 영화입니다.

 

영화 개요

감독 쿨부샨 바라티(Kulbhushan Bharathi)는 거칠고 과장된 액션을 앞세우면서도 “유니폼(경찰 제복)의 윤리”를 끈질기게 질문합니다. 이야기의 축은 세 인물로 수렴됩니다:

1. 베르마 경찰청장 – 정의감으로 뭉친 베테랑이지만, “선량한 시스템”이 과연 존재하는지 회의합니다.
2. 아자이 – 그의 양아들이자 특수반 형사. 양육·혈통·신념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립니다.
3. 자이 – 유괴된 뒤 갱단에서 자란 또 다른 아들. 친부모·양부모·조국 모두에게 신세를 진 그는 결국 “법을 어겨서라도 가족을 구해야 하는가”라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주요 테마 분석

• 정의와 부패의 경계: 영화는 경찰 조직 내 부패와 정의의 충돌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 가족과 신념: 혈연과 양육의 의미를 탐구하며, 가족애와 국가주의가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보여줍니다.
• 복수의 윤리: 법과 도덕을 넘어선 복수의 정당성을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연출과 스타일

쿨부샨 바라티 감독은 전형적인 인도 액션 영화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감정적 깊이를 더하는 연출을 선보입니다. 특히, 슬로우 모션 액션과 강렬한 음악을 활용해 감정적 몰입을 극대화합니다.

『Vardi』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인도 사회의 복잡한 윤리적 문제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경찰과 범죄, 가족과 국가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들의 갈등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