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맴맴맴’ 혹은 ‘찐찐찐’ 소리. 나뭇가지마다 울려 퍼지는 매미의 울음은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소리가 반복되다 보면 “도대체 왜 이렇게 우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죠. 이 글에서는 매미가 우는 이유와 그 생태적 배경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1. 매미는 왜 우는가?
매미의 울음은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짝짓기를 위한 ‘사랑의 노래’입니다. 울음소리를 내는 것은 수컷 매미이며, 암컷은 울지 않습니다. 수컷은 울음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암컷을 유인합니다.
- 울음의 목적: 짝짓기를 위한 의사소통 수단
- 울음 방식: 몸통 양옆에 있는 ‘진동막’을 빠르게 떨리게 하여 소리를 냄
- 종별 구분: 매미마다 울음소리가 다르며, 같은 종끼리만 서로 인식 가능
- 울음 시기: 주로 낮에, 햇빛이 강할 때 활발히 울며,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는 거의 울지 않음
즉, 우리가 듣는 매미 소리는 수컷이 암컷에게 보내는 연애 편지와 같은 것입니다.
2. 매미는 언제 울기 시작하나?
매미는 성충이 되어야 울 수 있습니다. 땅속에서 수년간 유충 상태로 지내다가 여름철에 지상으로 올라와 성충으로 탈피한 후 울기 시작합니다.
- 6월 말 ~ 7월 초: 땅속에서 번데기 껍질을 깨고 성충으로 탈피
- 7월 중순 ~ 8월: 수컷 매미들이 본격적으로 울기 시작
- 8월 말 ~ 9월 초: 울음 빈도가 줄고, 수명이 다한 매미들이 떨어짐
매미는 평균 2~3주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에, 짧은 생애 동안 짝을 찾기 위해 열정적으로 울게 됩니다.
‘맴맴~’ 매미 울음,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고? < 스페셜뉴스 < 기사본문 - 소년한국일보
‘맴맴~’ 매미 울음,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고? - 소년한국일보
‘맴맴~’. 여름의 절정인 요즘 산과 계곡, 도심 등 어디서든 한여름 제짝을 찾으려는 매미 울음소리가 요란스럽다. 귀가 따가울 정도로 떼창을 쏟아내는 매미는 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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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매미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매미는 성충이 되어서도 먹이를 먹습니다. 다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음식이 아니라 나무의 수액을 아주 소량 흡수합니다.
- 유충 시기: 나무 뿌리에서 수액을 빨아먹으며 땅속에서 수년간 성장
- 성충 시기: 나무껍질에 침을 꽂아 줄기 수액을 흡수
- 주로 찾는 나무: 벚나무, 플라타너스,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도심 가로수 중심
- 식사량: 생존에 필요한 최소량만 흡수 (소화기관이 발달하지 않음)
매미는 먹는 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울거나 짝을 찾는 데 사용합니다.
4. 매미 울음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 더운 날일수록 활발하게 운다: 체온이 올라야 진동막이 잘 울림
- 밤에는 울지 않는다: 낮에만 활동하며, 햇빛이 있어야 울음이 활발해짐
- 암컷은 울지 않지만 소리를 듣고 수컷에게 접근함
- 도시가 서식지로 적합: 콘크리트가 따뜻하고 가로수가 많아 부화율이 높음
매미의 울음은 여름의 풍경이자 생존의 몸부림입니다. 수년간 땅속에서 기다린 끝에 단 2~3주 동안 울며 짝을 찾는 매미의 울음은,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생명의 절박한 외침입니다. 여름철 매미 소리를 들을 때, 그들의 짧고 강렬한 생애를 떠올리며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